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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쌀을 쪄낸 수증기가 하얗게 피어오르는 떡방앗간에서 나오는 가래떡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입가에 웃음이 배어나온다. 설을 8일 앞둔 1월23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떡집은 설에 찾아올 가족과 나눌 가래떡을 뽑으러 나온 할머니들의 행복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떡을 찌는 동안, 오래 한동네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자식 자랑을 하다 이내 예전보다 팍팍한 삶을 사는 자식들을 걱정하며 한숨을 쉰다. 대를 이어 48년째 운영되는 이 떡집의 주인 이금섭(74)씨는 “요즘은 직접 가래떡을 뽑아 먹는 것보다 사먹는 사람이 늘었다. 아직까지 설에 찾아올 자식들에게 전해줄 가래떡을 뽑는 이들이 여전한 걸 보면 부모의 자식 사랑은 변함없는 것 같다”며 바쁜 일손을 놀린다.
양평=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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