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환하게 켜진 진실을 그릇이나 침상 밑에 둘 수는 없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났다.”(루카 8.14~15)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와 전국에서 모인 신부들이 지난 11월22일 전북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박근혜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올렸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당 안은 국가정보원, 국가보훈처,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 정부기관들이 개입한 부정선거에 대한 질타와 불법선거를 감싸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사제단은 성명서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사과 및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이 모든 책임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청와대 뒤에 숨어 있는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사제단은 수많은 시국미사와 시국기도회, 시국선언을 통해 전달하는 목소리에 귀를 닫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들을 귀가 있는 대통령은 들어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군산=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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