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127송전탑 예정지/20130926/정용일
2008년 8월에 시작한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로 인해 한국전력과 반대쪽 주민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9월26일 이성한 경찰청장은 밀양경찰서를 방문해 “공사 방해나 경찰 폭행 등 송전탑 현장의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전과 정부의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다. 10월 초 공사 재개를 위해 공권력이 들어온다는 말에 송전탑을 지키던 정임출(72)씨는 “공권력 오라고 해. 더는 물러설 곳도 없고 기다릴 것도 없다. 난 그들과 싸우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내 한 몸 지키기도 힘든데 경찰과 어떻게 싸우겠나. 그러나 들어오는 순간 우리는 이곳을 죽을 각오로 지킬 거다. 지난해 1월16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분신한 이치우씨는 혼자 갔지만 우리는 같이 갈 거다. 진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꼭 이겨서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127번 송전탑 움막 앞에 20명이 들어갈 무덤을 만들어 저항하고 있다. 극단적인 대규모 공권력 투입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밀양=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홍준표 “부산북갑 1·2·3등 불 보듯 뻔해”…누구 당선 예측했나

부산북갑서 벌어지는 윤석열과 한동훈의 골육상쟁…그 결말은?

북한산 오른 뒤 실종된 50대 여성, 2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김 총리 “삼성전자 파업, 긴급조정 포함 모든 대응 강구”

고유가 지원금 ‘나도 받나’…건강보험료 기준 충족해도 못 받는 경우 있어

서울서 ‘여당 승리’ ‘야당 승리’ 40% 동률…민주 ‘긴장’ 국힘 ‘기대’

SNS 단체방에 ‘정청래 암살단’ 글 올라와…민주, 수사 의뢰

트럼프 “이란 핵 중단, 20년이면 충분”…‘영구 폐기’ 요구서 선회 시사

“시끄럽다” 운동회 소음 신고에…경찰, 112 출동 자제령

검찰, ‘이동재 기자 명예훼손 혐의’ 김어준에 징역 1년 구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