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정서를 앞세운 가수 싸이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했다. 싸이는 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면 광장에서 윗옷을 벗고 말춤을 추겠다고 했었다. 아쉽게 1위를 놓치기는 했지만 싸이는 10월4일 밤 서울광장에서 감사의 의미로 무료 공연을 열었다. 싸이의 공연 소식에 무려 8만여 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공연 내내 싸이의 노래와 동작 하나하나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1시간30분에 이르는 공연이 끝나자 시민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싸이는 이런 시민들의 부름에 30여 분을 더 노래했다. 이날 앙코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2주 동안 2위를 차지한 이었다. 싸이는 마지막 노래에서 윗옷을 벗고 말춤을 췄다. 8만여 명의 관중이 싸이와 같이 을 부르며 말춤을 추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하나의 물결과 같았다.
사진·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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