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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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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누가 청소해주나

등록 2012-06-19 17:21 수정 2020-05-03 04:26

최근 성폭력 문제를 제기한 서울대의 한 청소노동자가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6월15일 오후 서울 홍익대 앞에서 인권과 최저임금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10년 6월5일을 시작으로 매년 6월에 열리는 청소노동자 행진은 올해로 3회째다. 따뜻한 밥을 먹을 권리도 제 몸 하나 쉴 공간도 없이 이 사회의 ‘유령’이거나 ‘병풍’ 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청소노동자는 80% 이상이 여성이고, 그중 절반가량이 60살 이상 고령자다. 이들에게 지워지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인격적 멸시와 성희롱…. 이 모든 것을 방치하는 사회의 더러운 양심은 누가 청소할 것인가?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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