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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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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을 찍는 카메라

등록 2012-05-02 11:24 수정 2020-05-03 04:26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보세창고가 북적거렸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역관들이 미국에서 수입된 냉동 쇠고기를 개봉해 검사하고, 이를 취재하려는 각 언론사 취재진들이 벌떼처럼 모여든 탓이다. 4년 전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 즉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신문에 광고까지 했던 이명박 정부는 갑자기 말을 바꿔 검역만 강화하겠다고 한다. 굴욕 협상, 거짓말, 그리고 말바꾸기… 이자들을 어찌해야 하나.

사진·글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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