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벌이겠다고 30년 넘은 두물머리 유기농단지를 파헤치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3년을 버터온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의 농민들에게도 봄이 왔다. 지난 3년간 정부의 온갖 협박과 회유로 60여 농가 가운데 대다수가 떠났지만, 4가구는 이곳에 남아 꿋꿋하게 새 봄을 맞는다. 양상추를 심으려고 땅을 갈아엎고, 비닐하우스에 오이와 양배추도 파종했다. 이렇게,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이곳 두물머리에도 희망의 씨앗은 흩뿌려진다. 춥고 힘든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온다는 자연의 섭리에 의지해.
양평=사진·글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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