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낮 서울역 대합실에서 노숙자와 국토해양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소속 특별사법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특별사법경찰관은 서울역의 방침이 노숙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것임을 밝히며 노숙자에게 역사에서 나가라고 요구한다. 노숙자는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결국 특별사법경찰관에 쫓겨 역사 밖으로 밀려났다.
언젠가부터 대한민국 정부와 사회는 약자에 대한 배려 없이 업무 처리를 강행하려 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한진중공업의 대량해고 사태, 유성기업의 직장폐쇄, 서울 포이동 임시건물 철거 등 한국 사회에선 대화가 사라지고 물리적 강행이 만연하다. 온갖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현실에서 약자 배려는 국가와 사회의 몫이 아닐까. 함께 사는 세상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사진·글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윤석열 방탄’ 도시락 먹으며 관저 지킨 국힘 의원 44명
물리학자 김상욱의 ‘응원’ “한남동 키세스 시위대는 우주전사”
윤석열 지지율이 40%?…극우 결집 불쏘시개 된 ‘명태균식 여론조사’[영상]
영장 재청구 뒤 ‘2차 집행’ 시동…“경호처, 또 막으면 현장 체포”
골대 뒤로 숨은 심판 [그림판]
‘극우 준동’ 합세한 국힘…체포영장 막고, 헌재·경찰 전방위 압박
‘관저 김건희 개 산책 사진’ 어디서 찍었나…“남산에서 보인다길래”
‘거위털 80%’ 후아유 패딩, 실제는 ‘오리털 70%’…이랜드월드 공식 사과
“돈 들어갈 곳 아직 많은데”…940만 ‘마처세대’ 은퇴 쓰나미 이제부터
유튜브 애청자 윤씨의 ‘안간극장’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