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이종찬
하늘이 뚫린 듯 끝없이 내리던 비가 잠시 물러나 앉은 8월3일 오후. 전북 김제의 들판, 34.5℃의 염천(炎天) 속에서 하얀 꽃들이 피어났다. 묘하게도 밥알을 닮아 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꽃.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벼꽃이다.
벼꽃은 주로 처서(8월23일께)쯤에 한창 피어나지만, 이 꽃들은 추석에 맞춘 출하를 겨냥해 심은 조생종 벼의 꽃이다. 벼는 스스로 수정을 하는 제꽃가루받이(자화수분) 식물이지만, 비가 오면 수정이 어려워져 쭉정이가 많아진다. 그 때문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옛말이 있다.
이날 비를 멈추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 행사가 서울 민속박물관에서 열렸다.
고장난 하늘이 원망스럽다. 8월8일은 입추다.
김제=사진·글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영웅본색’ ‘황비홍’ 터트린 홍콩 영화 큰 별 지다…성룡 “전설 잃어”

유시민 “이 대통령 선택, 실패로 끝날 것”…민주 “선 넘었다” 격앙

경찰, ‘법왜곡죄 1호’ 조희대 사건 불송치…“법 시행 전 판결 적용 안 돼”

유네스코, 강제동원 감추는 일본에 “사도광산 전체 역사 다뤄라”

“참다랑어 더 잡혀도 골치”…한·일·대만-멕시코 ‘할당량’ 합의 무산

국힘 주진우, 김혜경 여사 ‘손털기’만 딱 잘라 외교 결례?…전체 상황은
![보완할 그림 찾기 [그림판] 보완할 그림 찾기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15/53_17841121689355_20260715503427.jpg)
보완할 그림 찾기 [그림판]

종합특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원희룡 전 장관 압수수색

홀란의 애착 머리끈은 경남 함양 출신…‘끄네끼’ 매출 400% 급증

김진태가 2천억 늘린 강원도 ‘5천억 새 청사’, 꼭 필요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