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이종찬
하늘이 뚫린 듯 끝없이 내리던 비가 잠시 물러나 앉은 8월3일 오후. 전북 김제의 들판, 34.5℃의 염천(炎天) 속에서 하얀 꽃들이 피어났다. 묘하게도 밥알을 닮아 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꽃.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벼꽃이다.
벼꽃은 주로 처서(8월23일께)쯤에 한창 피어나지만, 이 꽃들은 추석에 맞춘 출하를 겨냥해 심은 조생종 벼의 꽃이다. 벼는 스스로 수정을 하는 제꽃가루받이(자화수분) 식물이지만, 비가 오면 수정이 어려워져 쭉정이가 많아진다. 그 때문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옛말이 있다.
이날 비를 멈추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 행사가 서울 민속박물관에서 열렸다.
고장난 하늘이 원망스럽다. 8월8일은 입추다.
김제=사진·글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KBS 부산 보도국장, 국힘 박형준 캠프에 여론조사 2번 유출

한화에어로 ‘후진국형 참사’ 희생자 13명째…“폭발 원인 모르겠다”

특검 “윤석열, 2023년 11월부터 계엄 준비…합참 의장에 무조건 충성 요구”

이란, 미국에 협상 중단 통보…“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중단 때까지”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간호·간병 통합…하루당 간병비 10만원↓

MB가 손 꽉 잡고 말한 “나쁜 사람”은 한동훈?…친한계 “황당”

한국 온 모스 탄 출국정지 신청…이 대통령 ‘소년원 수감’ 명예훼손 혐의

‘투표 새치기 논란’ 이준석 “조세호 결혼식 불참보다 더 황당”

‘예견된 투전판’, 역시…단타족 들끓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1만6천회 유방암 수술 의사…“만원 거지” 자처하는 사연 [건강한겨레] 1만6천회 유방암 수술 의사…“만원 거지” 자처하는 사연 [건강한겨레]](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1005287625_20260527503928.jpg)
1만6천회 유방암 수술 의사…“만원 거지” 자처하는 사연 [건강한겨레]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