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정용일
쉬지 않고 퍼붓던 비가 그치고 장마는 끝이 났다. 30℃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여름휴가를 즐기러 산으로 바다로, 멀리는 해외로 나간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역 뒤쪽에 500여 명이 모여 사는 ‘안동네’라 불리는 쪽방촌이 있다. 지난 7월20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장마 기간에 습기 차고 눅눅했던 이불과 옷가지를 말리고 있다. 얇은 지붕이 열을 받아 1평(3.3058㎡) 남짓한 쪽방의 온도가 40℃를 넘어섰다. 40년을 이곳에서 산 이재롱(56)씨는 “더워서 낮에는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겨울은 겨울이라 힘들고 여름은 여름이라 힘들다. 이곳은 해마다 더웠다”라고 말했다. 불볕더위는 이제 시작인데, 몸 하나 누울 쪽방은 아예 찜질방이다. 삶은 고행이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 대통령 “윤석열 선고 의견을 외국 정부에 왜 묻나”…언론 행태 비판

미 국무부 “한국 사법 존중”…백악관 논란 메시지 하루 만에 ‘수습’

397억, 국힘 명줄 쥔 ‘윤석열 선거법 재판’…“신속히 진행하라”

트럼프 “모든 방법 동원해 더 걷을 것”…‘전 세계 10% 관세’ 서명

원룸 살면서 평생 모은 5억…“누나, 나처럼 아픈 사람 위해 써줘”

몸에 피 한방울 없는 주검이 되어 돌아온 새 신랑

미 대법,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판결

“대통령의 계엄 결정 존중돼야”…지귀연의 내란 판단, 어떻게 다른가

지방선거 임박한데, 장동혁은 왜 ‘윤 어게인’ 껴안나?
![[사설] 한반도의 ‘대중 발진기지화’ 절대 용납 못 한다 [사설] 한반도의 ‘대중 발진기지화’ 절대 용납 못 한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220/53_17715824682676_20260220502623.jpg)
[사설] 한반도의 ‘대중 발진기지화’ 절대 용납 못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