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섬’이 생겼다. 2m 높이의 녹색 철제 펜스로 둘러쳐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은 11월12일 차량 통행까지 통제돼 ‘유령도시’를 떠올리게 했다. 사람과 차량이 사라진 도시는 적막했다. 바삐 오가는 순찰차와 형광색 옷을 입고 늘어선 경찰, 중무장한 장갑차가 그나마 이곳이 ‘버려진 곳’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 ‘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녹색 펜스 안쪽의 안전은 지켜졌지만 그 ‘섬’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골이 생겼다. 한낮의 태양이 감시탑의 탐조등처럼 텅 빈 도로를 비추고 있었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크레인 동원해 ‘관저 차벽’ 치운다…경호처 저항 땐 장기전 돌입
‘윤석열 체포’ 운명의 날…경호처, 충돌 불사
설 민생지원금 1인당 50만원까지…지자체, 내수경제 띄우기
경호처 강경파·국힘 ‘관저 사수’ 최후 응전…직원들은 ‘동요’
‘KBS 이사장 해임 취소’ 항소한 윤석열…최상목 패싱했나
추미애 “윤석열 2022년 여름 휴가 때 김건희 해군함정서 술파티”
윤석열 ‘고발사주’ 무혐의, 내란의 싹 키웠다
민간인 윤갑근의 경호처 직원 ‘집합’…“경호관이 경찰관 체포 가능”
‘명태균, 윤석열·김건희와 소통’ 담긴 107쪽 검찰 수사보고서 공개
[단독] ‘월 500’ 김용현 군인연금 재수령 신청…사직하자마자 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