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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을 휴지 조각 취급하는가

등록 2010-10-22 15:17 수정 2020-05-03 04:26
①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옛 기륭전자 경비실 옥상에 올라가 원직 복귀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두 달째 농성 중인 비정규직 해고자 윤종희(40·사진 왼쪽)씨와 오석순(43)씨. 한겨레 윤운식 기자

①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옛 기륭전자 경비실 옥상에 올라가 원직 복귀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두 달째 농성 중인 비정규직 해고자 윤종희(40·사진 왼쪽)씨와 오석순(43)씨. 한겨레 윤운식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옛 기륭전자 경비실 옥상에 올라가 원직 복귀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두 달째 농성 중인 비정규직 해고자 윤종희(40·1번사진 왼쪽)씨와 오석순(43)씨. 회사 쪽과 협상이 결렬된 뒤 10월13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농성 사흘째인 15일 아침 농성장 철거를 위해 용역업체가 동원한 포클레인이 들이닥치자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몸으로 막고 있다(2번 사진).

2005년 계약직 3명의 해고에 반발해 시작된 기륭전자 비정규직 사태는 100일 가까이 이어진 단식투쟁과 1800일이 넘는 각종 농성·시위에도 불구하고 6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6년간 죽는 것 빼고 다 해봐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말처럼, 한국 사회에서 일회용 휴지처럼 여겨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활은 좀처럼 벗어지지 않는 삶의 굴레다. 이 모든 것을 모른 체하면서 정부가 외치는 ‘민생과 상생’은 진정성 없는 헛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② 단식농성 사흘째인 15일 아침 농성장 철거를 위해 용역업체가 동원한 포클레인이 들이닥치자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몸으로 막고 있다. 한겨레 윤운식 기자

② 단식농성 사흘째인 15일 아침 농성장 철거를 위해 용역업체가 동원한 포클레인이 들이닥치자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몸으로 막고 있다. 한겨레 윤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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