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이 어디니?”
‘이 세상’까지는 몰라도, 비 오는 커브길보다 더 주의해야 할 곳은 국회인가 보다.
하긴 거짓말, 스폰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공사 무분별 등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나도 넘어가기 힘든 놀라운 이력을 지닌 ‘죄송 내각’도 고성 몇 번에 그냥 봐줄 태세이니 그럴 법도 하다.
그뿐인가. 국회의원으로 단 하루만 지내도 65살이 넘으면 월 120만원씩 평생 연금을 지급한다는 놀라운 국회의원 연금법에 반대한 의원은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딱 2명이다. 올해만 790명에게 116억원을 줘야 한다니, 20년 국민연금 부어 기껏 80만원 손에 쥐는 서민들의 등골을 뽑아먹는 데가 바로 국회 아닌가.
초법적인 민간인 사찰도 국정조사 한 번 하지 않고, 선거 때마다 지연·학연에 눈멀어 ‘부실 상품’ 찍어달라 생짜 쓰는 곳이니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곳, 국민이 ‘주의’ 줄 날 그리 멀지 않았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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