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참여연대 등 50여개 단체 모여 만든 표현의 자유수호 문화행동이 한국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알리기 위해 주최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의 집회는 이례적으로 정부가 허가를 내주었는데 이는 유엔의 프랑크 라 뤼 표현의 자유 보고관이 참석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윤운식 기자
5월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바로 옆 인도에서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서울광장 주변에서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열린 것은 2008년 촛불집회 이후 2년 만이다. 집회를 신청한 쪽도 “거의 모든 집회를 봉쇄하는 현 정부가 집회를 허가한 것은 의외”라며 어리둥절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느닷없는(?) 집회 허가의 진짜 배경은, 바로 전날 한국의 ‘표현의 자유’ 상황을 파악하려고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프랑크 라 뤼가 입국한 데 있다는 게 중론이다.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1995년 국가보안법의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세계에서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두 번씩이나 방문한 나라는 이란과 대한민국밖에 없다. 입만 열면 국격을 외치면서 언론과 인터넷을 통제하고 집회를 봉쇄하며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국격에 손상을 주고 있다.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광고
광고
한겨레21 인기기사
광고
한겨레 인기기사
여권, ‘윤 탄핵’ 각하 궤변…법조계 “기각 불가하니 소송요건 트집”
“김건희 ‘이재명 쏘고 나도 죽겠다’”...경찰, 경호처 직원 진술 확보
오세훈, 자제가 안 되지? [그림판]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 최대 원전 ‘미국 소유’ 제안
“헌재, 뭘 망설이나”...추위에도 온몸 핫팩 붙이고 광장으로
판사 출신 교수 “경호처 보복 해임, 윤석열 석방 탓…재구속해야”
검찰, 법무법인 광장 압색…대형 로펌 직원들, 미공개정보 이용 투자 의혹
‘김건희 상설특검’ 법사위 통과…명태균 26일 국회 부르기로
윤석열 선고, 각국 헌재도 기다린다…결정문 영어로 ‘박제’
안철수 “목 긁혀 죽은 듯 누운 이재명” 막말…민주 “명예훼손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