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의 기억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1970년 11월13일 한 청년노동자가 스스로 몸을 불태웠다. 고 전태일 열사다. 고귀한 죽음이 39주기를 맞았다. 11월6일 오후 서울 청계천 버들다리에서 그의 넋을 기리는 문화제가 열렸다.
전태일은 재단사로 하루 14시간을 일했다. 일당으로 당시 커피 한 잔 값인 50원을 받았다. 다른 노동자들의 삶도 다르지 않았다. 군사정권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떠받친 건 열악한 노동환경을 견디며 지친 하루하루를 살아간 그들이었다.
전태일은 불꽃 하나로 사라졌지만, 그의 죽음은 노동운동의 씨앗이 됐다. 수많은 싹이 트고 열매가 맺혔다. 하지만 고단한 노동자들의 삶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노동 OTL’의 세상이다. 오늘도 거친 손마디와 표정 없는 주름진 얼굴로 전태일의 후예들이 그의 동상 앞을 무심히 지나가고 있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면 안 돼…혐오 극복 더 깊게 다뤄야”

권성동 의원직 상실…‘통일교 1억 수수’ 징역 2년 확정

‘만장일치’ 한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필요”

메시가 ‘아기 야말’ 씻어준 뒤 19년…이들은 월드컵 결승서 만난다

박지원 “DJ 5년 내내 괴롭혔던 유시민, 이젠 이 대통령 흔들어”

마을하천도 보 철거해야 산다…수질 좋아진 탄천, 또 ‘인공 여울’ 문제 만들어

유시민 “이 대통령 선택, 실패로 끝날 것”…민주 “선 넘었다” 격앙
![이 대통령 지지율 55%…사관학교 통합 반대 55% [NBS] 이 대통령 지지율 55%…사관학교 통합 반대 55% [NBS]](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16/53_17841701548748_20260716501531.jpg)
이 대통령 지지율 55%…사관학교 통합 반대 55% [NBS]

징계 받고 교회 떠난 목사에게 ‘사택 전세권’까지…강남 대형 교회의 기나긴 싸움

‘기자 명예훼손’ 김어준, 발언 6개월 전부터 ‘제보자X’와 연락 정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