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엄수되었습니다. 지난 7월10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 보혁 갈등처럼 줄지어 퍼붓던 비도 숨을 멎네요. 그가 떠납니다, 그가 떠났습니다. 드라마 보듯 멍하게 첫날밤을 맞고, 에염과 회한으로 일주일을 붙들고, 성찰과 다짐으로 또 몇 주를 보내니 어느새 49일이 쌓여 있습니다. 봄꽃 다 지고, 여름꽃 만개합니다. 그는 떠납니다, 그는 떠났습니다. 망자의 49일 동안 결정된다는 내세, 특히 그의 ‘내세’라면 걱정하지 말지요. 아주 멀리 돌아 제 집 앞으로 오듯, 아주 멀리 간대도 그 집 앞일 것을요. 눈부시게 맑은 날 부끄럽지 않은 자들 하늘을 보지요. 그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들의 ‘내일’도 이제 보이려고 합니다.
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사진공동취재단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경호처, ‘김건희 라인’ 지휘부로 체포 저지 나설 듯…“사병이냐” 내부 불만
중립인 척 최상목의 ‘여야 합의’…“특검도 수사도 하지 말잔 소리”
“김건희가 박찬욱에게, 날 주인공으로 영화 한편 어때요 했다더라”
경찰, ‘윤석열 체포’ 지휘관 20여명 소집…작전 계획 논의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후보 추천’ 수정한 내란 특검법에, 국힘 “수사 대상 무한정…반대”
[단독] ‘환자 추락사’ 정신병원…유족 “검찰, 핵심혐의 쏙 빼고 기소”
박종준 전 경호처장 긴급체포 없이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박종준 빠져도, 경호처 ‘김건희 라인’ 건재…“저항 명분 삼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