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십시오
보일 듯 말 듯 엷은 미소를 띤 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앉아 계신 부처님이 4월24일 앞마당에 걸린 연등을 바라보고 있다. 부처님 나신 뜻을 기리고자 매단 연등에는 자식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 부모의 건강을 비는 자식의 바람 등이 담긴 ‘모연문’이 함께 달려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5월2일은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취업난에 한숨 쉬는 젊은이에게나, 검찰 소환을 앞두고 밤잠 설칠 봉하마을 그분에게나, 그분 때문에 상처 입은 국민에게나, 부처님의 자비가 온 사바세계에 퍼져 괴로움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중생들의 마음에 평온이 찾아들길 기원해본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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