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1일 오후 서울 남산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안개에 휩싸여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뿌옇다. 전망대 유리창에 붙은 글자는 북한의 신의주가 360여km 떨어져 있다고 알리고 있다. 2월 들어 초봄처럼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고 서울에서는 하루 종일 안개가 걷히지 않는 날들이 계속됐다.
안갯속
다음날인 12일치 는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10만3천 명 줄었고,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경고했으며, 국정원이 군사정부 시절로 역주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환율 공포’에 대한 염려와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의혹’에 대한 기사도 있었다. 남북관계도, 경제 상황도, 우리 사회도 안개에 휩싸인 듯 온통 뿌옇다.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언제 어디서 어떤 장애물을 만나 넘어질지 알 수 없다. 안개 걷힌 안전한 내일이 보고 싶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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