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언 땅을 뚫고 돋아났던 보리 새순이 어느새 어른 허리만큼이나 자랐다. 더 이상 춥지 않은 바람의 끝자락에 진초록의 물결이 일렁거린다.
얇은 외투도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햇살이 따갑다. 4월 중순이지만 성급한 계절은 벌써 봄을 잊고 쉴 새 없이 달린다. 들판을 물들인 푸른 물결도 하루가 다르게 익어 황금빛으로 물들 것이다.

향기와 색에 취해 보리밭 샛길을 걷다 보면 지평선까지 펼쳐진 푸르름에 한없는 자유를 느끼게 된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보리밭에서 여고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여인들의 표정이 드넓게 펼쳐진 4월의 보리밭만큼이나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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