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 사진 AP연합
지난 4월7일 미 동부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 짙은 안개를 뚫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육중한 몸체를 움직인다. 지중해와 중동의 걸프해를 호령하던 이 배는 퇴역을 앞둔 재래식 항모 ‘키티호크’를 대신해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주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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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된 지 2년 만인 1992년 7월 실전에 배치된 조지워싱턴호는 2개의 원자로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3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낸다. 단 한 차례 연료 충전으로 18년 동안 운항이 가능하단다. 만재배수량은 10만4천t. 비행 갑판만도 길이 332m에 폭 84m. 축구장 서너 개 면적을 넘어선다. 동시에 6천 명이 승선할 수 있고, 75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움직이는 공군기지다.
미 본토 바깥에 핵항모가 영구 주둔하는 건 조지워싱턴호가 처음이다. 반핵 정서가 강한 일본에 핵항모가 영구 주둔하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조지워싱턴호의 작전 반경엔 한반도 일대 해역도 포함된다. 조지워싱턴호의 휘장엔 펄럭이는 성조기 사이로 이렇게 쓰여 있다. ‘자유의 정신.’ 누구의 자유를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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