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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07-09-21 00:00 수정 2020-05-03 04:25

▣ 임실=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늙지 마시라. 더 늙지 마시라. 어머니여…. 세월아, 가지 말라… 세월아, 섰거라…. 너 기어이 가야만 한다면 어머니 앞으로 흐르는 세월을 나에게 다오. 내 어머니 몫까지 한 해에 두 살씩 먹으리. 검은빛 한 오리 없이 내 백발 서둘러 온대도 어린 날의 그때처럼 어머니 품에 얼굴을 묻을 수 있다면… 그 다음에 그 다음엔 내 죽어도 여한이 없으리.”(북한 시인 오영재의 시 ‘늙지 마시라’에서)

남녀노소 모든 이가 ‘어머니’라는 단어 앞에서 숙연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머니의 위대함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조건 없는 사랑’과 ‘자기희생’, 바로 그것일 것이다. 이제는 등이 굽어 한 움큼마냥 작아진 어머니. 오늘따라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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