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불기(佛紀) 2551년 석가탄신일을 맞는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 한 걸음 걸으면 머리 위로 오색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그 아래 수련을 심어놓은 작은 물항아리 몇 개. 꽃은 언제 피우려나.
바람도 없어 고요한 수면 위로 떠 있는 연 이파리 아래로 연등 아래를 걷는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작은 물항아리 속에는 문중도 없고, 파벌도 없다. 대형 불사도 없고, 문화재 관람비 시비도 없다.
오직 연등뿐.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빛 없는(無明) 세상을 밝히는 등불들뿐.
*우바새, 우바이: 남녀 신도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홍장원 “윤석열 ‘싹 다 잡아들여’ 전화 지시…토씨까지 기억”
15억 인조잔디 5분 만에 쑥대밭 만든 드리프트…돈은 준비됐겠지
전직 HID 부대장 “노상원, 대북요원 ‘귀환 전 폭사’ 지시”
기자 아닌 20대 자영업자…서부지법 난동 주도 ‘녹색 점퍼남’ 구속
[영상] ‘체포 명단 폭로’ 홍장원 인사에 윤석열 고개 ‘홱’…증언엔 ‘피식’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단독] 김진태, 명태균에게 “나경원 해임 기사, 용산 사모님께 보내니…”
“구준엽 통곡에 가슴 찢어져”…눈감은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
전한길과 정반대…한국사 스타 강사 강민성 “부끄럽다”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민낯은 ‘비정규 백화점’ 방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