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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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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유령

등록 2007-02-03 00:00 수정 2020-05-03 04:24

▣ 글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 사진 AP/ Jacques Boissinot

로키산맥에 내린 눈은 세상의 소음을 잡아 묻었다. 태곳적의 고요 속에 눈보자기를 뒤집어쓴 나무들이 솟아올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호반 도시 켈로나. 이곳에서 50km 떨어진 빅화이트 스키장은 많은 적설량으로 유명하다. 먼 길을 질주하는 스키어들. 차가운 바람에 외롭고 하얀 유령 때문에 무섭다. 그리고 한 가지, 이 슬로프의 이름은 ‘눈의 유령 특급’(The snow ghost express)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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