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엄마, 아빠도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초등학교 6학년 경호(가명)는 방학에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먹기가 쉽지 않다. 급식을 제공하던 학교가 문을 닫기 때문이다.
기초수급 대상자에 포함된 어린이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식권이나 도시락 등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보호를 받지만, 여러 이유로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차상위계층의 어린이들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다.
방학 때 경호의 점심 메뉴는 라면과 김치 말고는 굶는 것이다. 파지 수집을 마치고 들어온 할아버지가 차려준 라면과 김치가 지난 12월29일에도 경호가 먹은 점심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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