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노숙자들의 죽음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그들의 죽음이 신문 지면의 1단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는 것은 철도 공안에게 맞아 죽었거나(2004년 7월11일), 지하철역 대합실에 설치된 방화 셔터에 깔려 죽었을 때(2006년 9월30일)뿐이다. 새벽 3시, 방화 셔터에 목과 어깨가 깔린 채 그들은 “살려달라”고 울먹이다 죽었다. 10월11일 저녁 7시, 숨진 두 영혼이 서울 영등포역을 휘돌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

주영수 한림대 산업의학과 교수팀이 작성한 ‘2004 노숙자들의 건강실태와 해결방안’을 보면, 인구 10만 명당 35~39살 남성 노숙자의 사망률은 일반인에 견줘 4.8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인 단체들에선 해마다 거리에서 숨지는 노숙인이 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그 정확한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며칠새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머잖아 다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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