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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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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의 풍경

등록 2006-08-04 00:00 수정 2020-05-03 04:24

▣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지난 7월16일 쏟아진 폭우에 인근에 있던 영락중학교 축대가 무너져 열흘째 집에 못 들어가고 있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70가구 주민들이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계속된 장맛비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위험한 상황이라 주민들은 집에 들어찬 토사도 못 치우고 있있다.

2004년 공사 당시에도 붕괴 사고가 있었고 너무 무리한 공사라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공사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나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졸지에 신진과학기술고 체육관에서 지내게 된 세 살배기 아이들은 부모의 아픈 마음을 뒤로한 채 넓은 체육관이 놀이터인 양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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