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7월13일 어둠이 깔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항의 유류탱크가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핏빛 화염에 휩싸여 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넘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으로 전장을 넓히고 있다. 중동에서 아찔한 화약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
교전 중 전쟁포로가 된 자국 병사 1명을 구출하겠다며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이 스스로 판 ‘수렁’에 잠기고 있다. 이번엔 레바논 남부를 장악하고 있는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국경지역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 병사 2명을 포로로 붙잡아갔다. 다시 이들의 구출을 명분으로 레바논 침공에 나선 이스라엘은 전면전도 불사할 태세다. 시리아 ‘배후설’이 흘러나오더니, 이란까지 들썩인다. 그럼에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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