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평택에서, 주민들은 다시 트랙터에 시동을 걸었다. 그들은 철조망이 미처 다 둘러싸지 못한 한 뼘 땅을 찾아 모내기 준비를 했다. 철조망 안에서 군인들의 포클레인은 사정 없이 논을 작살내고 있었고, 그 너머에서 농민들의 트랙터는 다친 논을 어루만지며 앞으로 나아갔다. 트랙터가 지나가자 삽을 든 농민들이 논으로 들어가 진흙을 개며 울었다. 경찰과 군인들은 농부들의 트랙터와 삽을 막지 않았다. 철조망 안쪽에서 주민들이 뿌린 볍씨가 새싹을 틔웠다. 며칠 내 물을 대지 않으면 곧 말라버릴, 가여운 싹이었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란을 석기시대로” 트럼프, 대형 교량 폭격…“다음은 발전소”
한국서 캐낸 텅스텐, 미국이 ‘만세’…광산 넘어갔다고 다 끝난 게 아니다

윤석열 ‘식탐’ 논란에 박지원 “호텔 갔나? ‘아직 미쳤구나’ 생각”

‘김부겸 지지’ 홍준표에 국힘 “타고난 인성…정계 은퇴하라” “도움되나 회의적”

“굴러, 이X아”…KBS, 아르테미스 발사 ‘욕설 자막’ 대참사

‘금품 의혹’ 김관영, 민주당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종합특검, 쌍방울 진술 회유 사건 이첩 요청”

월급 200만원 주면 누가 조선소에 오겠습니까?

“부모·언니까지 가족 7명 잃은 아내, 평생 그리움에…” 4·3 추념식
‘월 35만원’ 기초연금 탈락했어도…다음엔 요건 맞으면 ‘자동 신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