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EPA·▣ 길윤형 기자/ 한겨레 사회부 charisma@hani.co.kr
이른 봄 서해의 한적한 해수욕장에 미군 브래들리 장갑차들이 모여들었다.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본훈련이 열린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장갑차들은 뿌연 연막탄을 헤치며 내륙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그 돌진을 몸으로 막아선 평화활동가들의 펼침막은 위태로워 보였다. 평화활동가들은 “북침을 위한 전쟁 연습을 중단하라”며 미군 장갑차에 평화를 상징하는 꽃과 비둘기 모양의 종이를 뿌렸다. 미군의 장갑차가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 도하훈련과 상륙작전은 필요 없을 것이다. 수평선 너머에서 미군 헬기들이 해수욕장 주변을 바쁘게 오갔고, 펼침막에 막힌 장갑차들은 해수욕장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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