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AFP·글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산 아래 작은 오두막은 밤새 내린 눈 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올해 남자 월드컵 스키대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휴양지 키츠뷔엘의 산하는 온통 눈 천지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지난 을유년 한 해 동안 우리 주위에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판교’ 충격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했고, 석유값은 하늘로 치솟았으며, 40년 만에 청계천에는 새 물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파문으로 온 국민이 밤새 소주잔과 벗해야 했다. 케이블카는 관광객들을 단숨에 산 정상에 올려주지만, 좌석은 늘 한정돼 있다. “그까이꺼,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가지 뭐!” 가족들과 모여 떡국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운 당신, 그럼에도 다시 희망을 얘기하는 당신! 병술년 새해에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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