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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서 살아남기

등록 2004-08-06 00:00 수정 2020-05-03 04:23

▣ 인천= 사진 · 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와 이리 덥노!

1994년 이후 올 여름이 가장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불행히도 딱 들어맞고 있다.

중복인 지난 7월30일 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다가구주택, 30도를 웃도는 한낮의 찜통더위가 밤까지 이어지자 일가족이 집앞 통로에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 더위의 진원지는 티베트다.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의 여름 날씨에 영향을 주는 1차 요인은 티베트 고원의 봄철 적설량인데 94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적설량이 적다는 것이다.

폭염은 사망까지 불러오는 무서운 재앙이다. 더위로 인한 직접 사망자뿐 아니라 대기오염이 심해져 간접 사망자도 늘어난다. 특히 고령자·독거노인·노숙자 등이 폭염에 희생될 위험이 크다.

삼성연구소 정예모 박사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출 자제 △응급환자 수송체계 확립 △양로원 냉방시설 점검 △가스, 기름, 화학약품 저장탱크 폭발사고나 정전사고 대책 마련 △생수 확보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일터에선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페인식 낮잠 시간을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반바지 출근 등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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