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구입자들을 위한 핵심 구매 포인트… 주된 활용도에 따른 종류 선택은 필수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에도 노트북PC 시장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대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노트북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노트북을 살 때 데스크톱을 구입하는 것처럼 쉽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다 고장도 잦은 편이고 무엇보다도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처음에 구입할 때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노트북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자.
휴대 편한 서브노트북, 화면 작고 비싸
노트북은 크게 서브(SUB)노트북과 올인원(ALL-IN-ONE)노트북으로 나뉜다. 올인원노트북은 시디롬(CD-ROM),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와 같은 장치가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는 노트북을 말하고 서브노트북은 이러한 장치가 외장형으로 본체와 분리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올인원은 대체로 화면이 크고(13∼14인치), 서브노트북보다는 값이 싸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무게가 3kg 안팎에 이르러 휴대하기에 큰 부담이다. 서브노트북은 가볍고 작기 때문에 갖고 다니기는 편하지만, 화면이 작고(12.1인치)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휴대성을 가장 중시한다면 서브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같은 사양의 올인원노트북보다 가격이 30∼40% 이상 비싸기 때문에 무조건 서브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화면이 작아 그래픽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지 않다. 노트북을 자주 휴대하는 사람이나 여성 이용자의 경우는 서브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적합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올인원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에는 모바일 시피유(CPU)를 사용한다. 모바일 시피유는 데스크톱 시피유보다 발열량과 전력 소모가 적다. 노트북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대부분 발열 탓에 생기는 것을 감안한다면 발열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모바일 시피유가 비싸기 때문에 노트북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데스크톱 시피유를 노트북에 장착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업체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따라서 구매하기 전에 이 부분을 꼭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데스크톱 시피유를 사용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제조업체에서 많은 테스트를 하고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스크톱 시피유를 장착한 노트북은 모바일 시피유를 장착한 노트북보다 배터리 소모도 많이 되고, 발열량이 많기 때문에 냉각기(쿨러)가 돌아가는 소음이 많이 나기도 한다. 업체쪽에서는 데스크톱 시피유를 장착한 노트북과 모바일 시피유를 장착한 노트북 사이에 3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용시간이 30∼60분 정도 차이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노트북 배터리 사용 시간이 2시간30∼3시간 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다.
액정 불량화소 주의… 외부 포트 확인
노트북에서 가장 비싼 부품이 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이다. 액정표시장치가 노트북 가격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런데 액정표시장치에 불량화소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 불량화소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화면 안에 3∼5개의 불량화소가 있는 것은 정상 제품으로 간주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도 이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처음 제품을 구입했을 때 한두개의 불량화소가 있는 것은 어떠한 조처도 받을 수 없다. 이 문제를 가지고 애프터서비스센터에 맡겨봐야 “정상제품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는 답변을 듣기 십상이다.
한두개의 불량화소는 정상으로 간주하지만, 1인치 안에 두개의 불량화소가 있는 경우는 비정상 제품으로 인정해준다. 업체에 따라서는 화면 가운데에 불량화소가 있는 경우 수리나 교환을 해주기도 하지만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에 불량화소를 확인하는 절차를 빠뜨려선 안 된다.
불량화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불량화소를 확인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되지만 소프트웨어 없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바탕화면의 색깔을 검정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 등으로 바꿔가면서 모든 화소에서 색깔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하면 된다.
노트북과 다른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외부 포트를 통해서 하게 되는데,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장치를 연결하기에 적합한 외부 포트를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에는 PS/2, 유에스비(USB)포트 각각 1개와 랜카드가 내장되어 있는 노트북의 경우는 PCMCIA슬롯(랜카드를 꽂는 부분) 1개, 그렇지 않은 경우는 PCMCIA슬롯 2개 정도면 충분하다. 거기에 디지털 캠코더를 비롯한 고성능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IEEE 1394포트를,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리모트컨트롤이나 노트북과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적외선 포트가 있는 제품을 구매한다면 유용할 것이다.
노트북은 발열량도 많고 외부 충격에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데스크톱에 비해서 잔고장이 잦은 편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애프터서비스는 확실히 해준다고 하지만, 많은 고객이 애프터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모 업체는 별도의 서비스 법인을 가지고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고 있지만, 인터넷의 리뷰 사이트와 유저 사이트에는 이 업체의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다. 따라서 노트북을 구매하기에 앞서 인터넷의 상품 리뷰 사이트나 노트북 유저 동호회 등을 통해서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노트북을 구입할 때 윈도즈 계열의 운영시스템(O/S)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리눅스 유저가 급증하고 있고 리눅스가 점점 일반인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노트북 제조업체가 리눅스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리눅스에 대한 제품 문의를 하면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을 한다. 또 어떤 업체에서는 리눅스가 설치되어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해주지 않는다. 최근 신규업체를 중심으로 리눅스를 공식적으로 지원해서 리눅스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자신이 앞으로 리눅스를 써야 한다면 그리고 리눅스를 써보고 싶다면 리눅스에 대한 기술지원(드라이버 제공, 사용에 관한 상담 안내 등)을 해주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매 전에 제품 유저 사이트 방문
이 밖에 액정표시장치의 해상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가 1024X768픽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800X600픽셀 해상도의 액정표시장치를 장착한 노트북으로는 많은 불편이 있을 것이다. 또 주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도 1024X768 픽셀 이상의 해상도는 반드시 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스템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가격이 비싼 노트북의 안정성이 훨씬 뛰어난 것은 당연하겠지만, 여러 벤치마킹 자료들을 찾아보고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사용자들은 시스템 안정성에 큰 비중을 둬야 할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진행중에 시스템이 다운된다면 여간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노트북이 데스크톱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노트북의 사양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가격도 많이 낮아졌다. 고가의 노트북을 구매하는데 사전 준비없이 구매한다면 노트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힘들 것이다. 구매하기 전에 사용자가 주된 활용도에 따라서 노트북의 종류를 결정하고, 제품의 유저 사이트에 반드시 들러보기를 권한다. 유저 사이트에는 그 노트북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정확히 나와 있다.
류기석/ 인터넷한겨레 하니리포터 bluesking@hani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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