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은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의 언어가 아닌 것이 우리의 언어인 줄 알고 말하고 있고, 우리의 고통이나 욕망을 대변해줄 언어가 부족한 세계를, 아니 타인에 의해 우리의 언어가 부정당하는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언어철학의 프리즘으로 ‘반란적 발화’(메갈리아)를 옹호하고 분석했다.
“혼자 살겠다고 방탄조끼에 헬멧을 걸친 철갑인형 꼴로 겁에 질린 전선 사람들 눈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없다.” 2004년 출간된 개정판이다. 12년이 지나도 전쟁은 더 악질로 변했고 유행처럼 번졌다. 죽음과 파괴가 일상인 전쟁터에 선 기자의 또 다른 기록.
“너나 할 것 없이 결혼하던 시대는 끝났다. 아마도 나중에 후세 사람들은 모두 결혼하던 시대가 한시적이었고, 이상했다고 할 것이다. (…) 결혼하지 않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오히려 결혼하고 출산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묻고 싶다.” 일본의 두 페미니스트 사회학자가 비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보통 사람 같으면 자신이 어떻게 찍혔는지 궁금해할 만도 한데 님은 한 번도 사진을 보자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죠. 님이 봉하에 내려가시고 사진앨범을 만들어드리려 했죠. 끝내 직접 보여드릴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일상을 50만 컷에 기록한 전속 사진사가 만든 ‘노무현 앨범’.
“육십이 넘은 나이에도 극지를 비롯해 현장을 오가며 극한의 미생물을 연구하는 축복받은 길을 걷고 있지만,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과학자로 인생을 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누가 뭐래도 중·고등학교 때까지 장래 희망은 ‘현모양처’였다.”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 5명이 학창 시절부터 연구·결혼 생활까지 삶을 자전적으로 풀었다.
“살기 좋아졌다는 세월에 쌀금은 없고, 소값은 자꾸 내리고, 핵교 다니는 아도 없는데 요상하게 돈 나가는 데는 많고, 할배는 조차 대고, 몸뚱아리는 예전 같지 않고, 시어머니 없어도 이눔의 시집살이는 점점 더하니.” ‘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이 경북 영덕 칠보산 기슭 10가구가 사는 오지 마을에 머물면서 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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