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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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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오는 그 순간 외

등록 2014-05-12 15:30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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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오는 그 순간

심벌즈 연주와 닮은 인생 그린 연극

극단 산울림이 신작 연극 을 5월8일~6월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의 한 오케스트라 심벌즈 연주자 함석진이 비행기 사고로 실종되었다. 그가 떠나고 1년 뒤 사람들은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통해, 함석진이 연주하던 심벌즈가 공연 시간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소리를 내곤 했던 것을 돌이켜보며 인생에도 침묵 속에 큰 울림이 오는 순간이 있음을 깨닫는다. 연극은 슬픔을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관객들에게 과도한 감정 몰입을 요구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예술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연극계에서 내공 있는 두 거목, 임영웅 연출가와 이강백 극작가가 뭉쳤다. 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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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파리로 떠나다

파리 도시 문화를 집중 조명한 ‘오르세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월3일~8월31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오르세 특별전’을 연다. 인상주의 이후 미술 변화를 통해 파리의 도시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클로드 모네의 , 빈센트 반 고흐의 , 폴 세잔의 등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거장의 작품을 비롯해 광학적 시각을 반영한 신인상주의, 세기말적 상상력을 표현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근대 파리로의 시간 여행을 주제로 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건축 드로잉, 사진 작품 등도 전시의 한 축을 차지하며 풍부함을 더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orsay2014.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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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영화의 현주소

181편 상영, 10일까지 열리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1일 열렸다. 10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영화제는 44개국에서 온 18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는 특히 그동안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한국 독립장편 영화를 집중 배치했다. 최근 급부상하는 중남미 영화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개막식, 시상식을 제외한 모든 영화는 전체 좌석의 10% 정도 상영 당일 매표소에서 판매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티켓나눔터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니 미처 온라인 예매를 못했다고 관람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한편 영화제는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 ‘버스킹 인 지프’ ‘지프 관객과 만나다’ 등 공연과 관객 파티를 취소했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 www.jiff.or.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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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미술?

다양한 양식이 섞여든 현대미술을 정리한

새로운 양식은 진화하여 등장했고 이전 양식은 저급한 것 취급을 받았다. 언제나 새로운 것은 ‘진보’였다. 현대에 닿기 전에는.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가들은 모든 양식은 동등하며, 단지 양식은 표현의 수단일 뿐이라고 했다. 미술에 드로잉·조각만이 아니라 비디오, 사진, 컴퓨터, 설치, 자연환경 등도 마구잡이로 섞여들었다. 그러니 현대미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도 어려운 일. 은 210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 어려운 작업을 시도한다. 어디까지 미술은 확장할 것인가, 경계를 살피는 촉수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샬럿 본햄 카터·데이비드 하지 지음, 미술문화 펴냄, 3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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