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의 장기간에 걸친 정치조작에 초점을 맞춘 저자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미국 캔자스주를 중심으로 정치가와 풀뿌리 운동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해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정당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힌다. 민중의 도덕적·종교적 감정을 정치적 분노로 만들어 선거에서 리버럴 세력을 공격하는 데 활용한 개신교 우파의 문화전쟁 노선과 전통적 지지층을 저버린 민주당의 우경화가 더해져 공화당의 승리를 낳는다는 분석이다.
신영복 서체로 유명한 저자가 직접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답사하고, 그 글씨가 쓰인 유래와 글씨의 의미, 글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의 서정분교를 시작으로 강원도 강릉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충북 제천의 박달재, 충북 괴산의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오대산 상원사, 전북 전주 이세종 열사 추모비와 김개남 장군 추모비, 작품 이 걸려 있는 서울시 시장실, 경남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비석까지 모두 8곳을 담았다.
김두식 지음, 창비(031-955-3360) 펴냄, 1만3500원
그동안 법·인권 같은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온 저자가 ‘자신만의 이야기’인 ‘욕망’을 본격적으로 말한다. 욕망이라는 화두를 통해 한국 사회와 개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모색한다. 창비 인터넷 블로그 ‘창문’에 6개월가량 연재한 ‘색, 계’란 제목의 글을 모았다.
제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의 작가 박정애가 무명의 조선조 여인이 쓴 내방가사인 를 소설로 옮겼다. 단 하루 동안 벌어진 화전 놀음을 기록한 가사에 작가는 저마다 사연을 품은 인물들을 복원하고, 여인들이 서로를 보듬는 공감의 대화로 각자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해가는 치유의 과정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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