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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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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등

단신
등록 2012-04-06 14:39 수정 2020-05-03 04:26

낮에는 꽃처럼, 밤에는 눈처럼
4월1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벚꽃축제, 제50회 진해군항제

온 도시가 벚꽃 속에 잠기는 진행군항제는 여러 벚꽃축제들 속에서도 특별하다. 군항제 기간에 진해는 밤에 피는 눈송이를 맞는 사람들로 잠들 줄 모르고 한밤에도 불을 훤하게 밝힌다. 이르게 피어 금세 지는 남쪽의 벚꽃 체험은 짧고 강렬하다. 특히 이번엔 진해군항제 50돌을 맞아 코끼리열차 운행, 영화 상영 등 관련 행사도 풍성하다. 4월1일부터 열흘간 축제 기간 내내 저녁 7시가 되면 진해루에서 불꽃쇼가 열린다. 문의 055-225-2341.

춤으로 봄을 부르다
야외에서 열리는 24일간의 춤의 향연,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서울 동쪽 끝자락이 봄을 여는 춤으로 들썩인다. 4월12일부터 ‘춤춰라, 강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리는 제1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GDF)은 새로 시작한 커다란 춤 축제다. 4월12~13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선 태권무·발레·현대무용이 교집합을 시도한다. 축제 기간 24일 동안 대극장 한강과 소극장 드림 및 야외 공간에서 30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총 28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스타 발레리노 김용걸, 국수호·김매자 명인, 경기도립무용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출연진과 출연 단체가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문의 02-440-0519.




이토록 스마트한 우리
사진부 김정효 사진전 ‘스마트 릴레이션쉽-비동기식’

사랑은 둘이 같은 곳을 쳐다보는 것이라고 했지만 김정효의 사진 속 연인들은 둘이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다. 사진부 기자로 일하는 사진가 김정효가 포착한 스마트한 연인들의 표정이다. 함께 있지만 함께 있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표정에서 문득 우리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네트워크에 집착하지만 정작 옆사람과는 불통하는 시대의 표정이기도 하다. 사진전 ‘스마트 릴레이션쉽-비동기식’은 4월10~15일 서울 종로 류가헌에서 열린다. 문의 02-720-2010.

작은 물건들의 사연
일상 도구들의 미감과 존재 이유를 묻다, 박영택의

손톱깎이, 종이가위, 책갈피…, 누가 책상을 뒤져서 하필 이 물건이 왜 여기 있는지를 묻는다면 실용적인 이유 외에 대답할 말들이 있을까. 미술평론가 박영택이 쓴 에는 그런 작은 물건들의 사연이 가득하다. 일상 도구들의 미감과 존재 이유를 묻는 책이다. 취향이 담기면 더욱 훌륭하다. 지우개가 달린 파버카스텔 연필과 유기수저, 수면안대, 어느 것 하나 무심하거나 무관한 것은 없다. 그 생김새와 색채, 질감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해설을 듣노라면 독자도 자신의 사물로 가득 찬 책상과 서재를 꾸미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마음산책 펴냄, 값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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