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연과 클럽 파티의 만남
애시드 재즈의 거목, 밴드 ‘인코그니토’ 내한 공연
애시드 재즈의 거목으로 군림해온 밴드 ‘인코그니토’가 6월5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컨벤션홀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한다. “파티와 춤이 없는 공연은 하지 않겠다”는 그룹의 리더 장폴 마우닉의 선언에 따라, 이번 공연은 관객과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스탠딩 파티’를 하는 자유분방한 형식으로 이뤄진다. 대형 공연과 클럽 파티를 접목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기획이라는 게 주최 쪽의 설명이다. 티켓 가격 9만9천원, 문의 02-511-2474.
묵란이라는 이름의 단순미와 조형성
동양화가 ‘문봉선의 묵란전-청향자원’
동양화가 문봉선 홍익대 교수의 개인전 ‘문봉선의 묵란전-청향자원’이 3월14일∼4월1일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의 35년에 걸친 탐구가 100여 점의 작품에 담겼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묵란은 내 그림에 있어서 첫 걸음이자 전공의 방향을 잡아준 튼튼한 기초고 버팀목”이라며 “묵란의 격조와 단순미, 조형성 등은 앞으로도 연구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735-9938.
현실과 환상 사이의 도전
김나영·그레고리 마스의 설치작품전 ‘하와이에는~’
팝아트, 네오다다, 플럭서스,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의 설치작품전 ‘하와이에는 맥주가 없다’가 3월15일∼4월28일 서울 서초동 아트클럽1563에서 열린다. 동명의 독일 가요에서 제목을 차용한 이번 전시는,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두 예술가의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선영씨는 “작품을 통해 관객을 설득하는 대신, ‘환상’에 대한 관객의 다양한 해석과 반응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문의 02-584-5044.
그림보다 맛있는 요리법
화가 모네의 일상 복원한 클레르 주아의
미술사가 클레르 주아가 모네의 작품과 요리수첩을 통해 그의 일상을 복원한 을 펴냈다. 모네는 채소밭을 꾸미려고 루아루 계곡과 센강 유역을 샅샅이 뒤지고, 마음에 드는 씨암탉과 오리를 찾으려고 사육장을 헤매던 식도락가이기도 했다. 그의 식탁을 통해 한 예술가의 영혼과 그 시대의 입맛을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는 “모네의 요리수첩은 소박하고 서민적이면서 맛있는 요리의 보고였다”며 “그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썼다. 아트북스 펴냄, 값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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