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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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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10월31일 밤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제3회 손바닥 문학상’ 마감 임박… 제2회 수상자 윤희정이 응모를 권합니다
등록 2011-10-28 11:35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정용일 기자

<한겨레21> 정용일 기자

힘주어 손을 말아 쥐고 걷다가, 문득 멈춰섭니다. 1년이 다 되어간다고 하네요. 벌써? 멈춰서 뒤를 돌아봅니다. 열심히 걸었는데도 그렇게 멀리 온 것 같지 않네요. 멈춰선 김에 주먹을 쥐었던 손을 펴봅니다. 이 손이 고생을 많이 했네요. 사람을 만나 손을 내밀어 인사하고, 누군가의 어깨를 매만지고, 제 머리를 긁적이고, 울상이 된 얼굴을 감싸고…. 그리고 제 손바닥만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가지고 온 손이랍니다.

한껏 담은 것 같은데 펴보면 결국 이야기는 손바닥만 하더라고요.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어찌나 뻔한지. 그냥 내 이야기고 내 주변 사람 이야기고 우리가 모두 알거나 겪었던 이야기들. 뻔하고 작아 어디 가서는 보잘것없다 취급당하는 이야기들. 하지만 보잘것없다며 말해지지 않으니 나만 아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들을 전하면 읽는 이들이 내 이야기라며 웃고 울겠지, 나와 같은 우리를 생각하겠지, 기대를 가져보는 이야기입니다.

1년 전, 에 아주 작은 이야기를 담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그 작은 이야기가 듣고 싶다며 다른 이들을 조르네요. 손바닥 안에 들어갈 만큼 작고 친근한 이야기를 가진 당신을 기다립니다. 지금 당신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 당신의 어깨를 툭 치고 가는 사람, 당신의 손을 잡고 힘차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제3회 손바닥 문학상에 도전하십시요
대상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주제나 소재로 한 창작문학
분량 큰 손바닥 분야 200자 원고지 50~70장, 작은 손바닥 분야 200자 원고지 5~20장
응모요령 전자우편 제목에 응모 분야를 명기해 한글이나 워드 파일로 작성해 palm@hani.co.kr로 접수
마감 10월31일 밤 12시
문의 palm@hani.co.kr 전자우편으로만 받습니다.
상금 및 특전 큰 손바닥 대상 300만원, 가작 100만원, 작은 손바닥 대상 100만원, 가작 50만원을 드립니다. 수상자는 일정 기간 필자로 기용됩니다.
‘손바닥 문학상’은 기성·신인 가리지 않지만, 새내기 작가를 더 환영합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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