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영토, 인구
미셸 푸코 지음, 오르트망 옮김, 난장(010-9395-9278) 펴냄, 3만1천원
미셸 푸코가 1977∼78년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과 함께 푸코의 ‘자유주의 비판 3부작’을 이룬다. ‘자유주의-신자유주의’의 본성과 작동 방식을 적나라하게 분석·비판하며, 여기에 저항할 수 있는 주체(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탐문한다. 푸코는 자유주의-신자유주의를 시장 근본주의적 정책 패키지로 규정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새로운 예속화 전략으로 파악한다.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앙드레 고르 지음, 이현웅 옮김, 생각의나무(031-955-5658) 펴냄, 1만5천원
1980년 출간된 앙드레 고르의 대표작이다. 노동의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산관계 전복이나 생산수단 획득이 아닌, 임금노동 폐기를 제안한다. 노동계급은 이미 자본의 복제품으로 전락한 채 지배질서 안에 편입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계급은 더 이상 혁명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주변화된 자, 노동할 수 없는 자(비계급)를 주체로 내세워 임노동을 거부하고 자활노동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설
한홍구·서해성·고경태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0) 펴냄, 1만8천원
2000년 5월부터 1년간 매주 금요일치 에 연재한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을 책으로 묶었다. ‘걸어다니는 한국 현대사’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박학다식 소설가’ 서해성이 만나 게스트를 초청해 ‘구라’를 풀었다. 게스트는 다양했다. 백기완·고은 등 원로 구라들과 김제동·진중권·류승완 등 신예 구라, 문재인·강기갑·김두관 등 정치인이 나와 시대와 역사와 삶을 이야기하고, 나이브한 진보, 염치없는 보수를 향해 일침을 놓았다.
역사에 사랑을 묻다
서지영 지음, 이숲(02-2235-5580) 펴냄, 1만5천원
‘한국 문화와 사랑의 계보학’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한국 문화사에서 사랑은 사적 영역으로 치부되거나 여성의 일로 폄하된 채, 진지한 학문적 탐색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 책은 조선시대부터 근대 초기까지 문학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적 텍스트에 재현된 성과 사랑, 결혼의 서사를 분석하고, 그 배후에서 사랑이란 열정을 구성하는 당대의 시선을 추적했다. 지은이는 전통과 현대, 서구와 동양이 교차하는 한국의 근대성을 연구해온 소장 문화사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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