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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기후변화와 먹이사슬> 외

[출판] '공룡 오디세이' / '구술사로 읽는 한국전쟁' / '24절기와 농부의 달력'
등록 2011-08-20 13:41 수정 2020-05-03 04:26


기후변화와 먹이사슬
베른하르트 푀터 지음, 정현경 옮김, 이후(02-3141-9643) 펴냄, 1만8천원
재앙은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가 갈수록 더 가공할 파괴력으로 한반도에 몰아치고 있다. 베른하르트 푀터는 기후변화는 명백한 ‘인재’이며, 그것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한 범죄라 말한다. 그는 “기후변화가 모두의 책임이며 이에 맞서 상생하자”는 식의 결말에 반대한다. 책은 기후변화의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이득을 보는 사람들의 실체를 폭로한다. “저지른 자가 책임지게 하는 것, 그것이 기후변화의 정의”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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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오디세이
스콧 샘슨 지음, 김명주 옮김, 뿌리와이파리(02-324-2142) 펴냄, 2만5천원
어린이용이 아닌 성인을 위한 공룡책이 나왔다. 이 책은 진화와 생태를 두 축으로 삼아 공룡이 기원한 트라이아스기부터 대멸종이 일어난 백악기 말까지 중생대 1억6천만 년을 다룬다. 저자는 진화사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매혹적인 동물이 초대륙 판게아에서 보잘것없는 존재로 생겨나 지구상의 가장 큰 육식동물이 된 뒤, 결국은 느닷없는 비극적 죽음”을 맞기까지의 억겁의 시간을 한 편의 드라마로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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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사로 읽는 한국전쟁
한국구술사학회 지음, 휴머니스트(070-7842-9413) 펴냄, 1만5천원
한국전쟁은 한국 민중에게 무엇이었나. 이 책은 다양한 지역과 집단의 구술자들이 말하는 전쟁 경험을 통해, 촘촘하면서도 미세한 민중의 전쟁사를 복원했다. 강을 건너지 못하고 남은 서울 토박이들의 전쟁 경험, 민통선 부근의 강원도 철원 사람들, 전쟁 발발 직후 사라진 대전형무소 수감자들, 경남 지역에서 학살된 좌우익 사람들의 이야기는 거대 역사 서술에서 누락된 처절한 민중사를 아프게 증언한다.


24절기와 농부의 달력
안철환 지음, 소나무(02-375-5784) 펴냄, 1만2천원
양력 8월8일은 절기상으로 입추였다. 말복도 안 지났는데 벌써 입추라니. 항상 헷갈리는 24절기를 쉽게 풀어쓴 책이 나왔다. 절기력은 날씨를 알려주는 달력, 곧 농사에 맞는 달력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 소장인 안철환씨는 씨앗 한 알이 싹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그 속에 우주의 기운과 자연의 시간이 함께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24절기를 잘 알고 때에 맞춰 살게 되면 몸의 건강도 따라온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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