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극이 대세다. SBS , 문화방송 , 한국방송 등 최근 방영되는 사극 중 기대 이상인 한 편을 꼽는다면?
<font size="3"><font color="#C21A1A">A1.</font></font> 세상이 하도 팍팍해 그런지, 아님 지난해 에 심각하게 몰입했던 탓인지 어쨌든 중량감 있는 사극이 반갑지 않다. 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설정에 혹했다. 기대했던 문채원은 대사를 칠 때마다 불안한 반면, 갸우뚱했던 박시후는 건들거리면서도 따뜻하고 믿음직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지난해 의 ‘꼬픈남’(꼬이고 싶은 남자) 서인우에서 ‘달조남’(달콤한 조선 남자)으로 업그레이드됐달까. 조혜정 기자
<font size="3"><font color="#C21A1A">A2.</font></font> . 유승호 때문에 봤다. 비운의 악역이란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평생 손에 피를 묻히며 살 운명이란다. 그런데 등에 한가득 ‘북벌지계’ 문신을 새긴 여자 유지선 역의 신현빈을 본 뒤 승호마저 잊었다. 영화 이후 첫 작품을 찍는 이 신인 배우한테 빠져서 만날 클릭질이다. 서늘한 동양 여자 얼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봤다. 김소민 기자
<font size="3"><font color="#C21A1A">A3.</font></font> 에는 눈빛으로 사람을 쓰러뜨리는 유승호가 있고 에는 사슴 같은 눈망울의 어린 김유신, 이현우가 있지만 의외의 다크호스는 다. 남녀상열지사에 흥미를 못 느끼는 취향 탓에 제목부터 딱히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건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격변의 시대에 피어나는 운명적 사랑과 지독한 악연이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제법 흥미롭다. 에 이어 몇 작품째 원수의 가문 여자와만 사랑에 빠지는 ‘로미오 전문 배우’ 박시후의 애처로운 눈빛, 사극에서 유독 고운 태를 보여주는 문채원의 사랑스러움도 연기의 테크닉을 떠나 매력적이다. 최지은 기자
<font size="3"><font color="#C21A1A">A4.</font></font> . 첫 방송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관심도 기대도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첫 회를 본 다음부터 은근히 챙겨보게 된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조선 왕실의 공주라는 점 때문에 끌린다. 왕이 바뀌면서 공주가 바뀌고 그로 인해 운명도 사랑도 뒤틀린다는 설정은 글로 요약된 줄거리에서보다 드라마 속에서 훨씬 입체적이고 극적으로 살아난다. 달달한 사랑은 벌써 끝나고 눈물로 얼룩진 사랑만 남은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끝까지 챙겨보리라. 안인용 기자
<font size="3"><font color="#C21A1A">A5.</font></font>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설명을 들었을 땐, 아 또 한 편이 나왔구나 싶었다. 온갖 클리셰로 범벅된 드라마에 이젠 지칠 때도 됐잖아? 숱하게 봐온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니. 헉! 그런데 구관이 명관이라고 해야 할까, 명불허전이라고 해야 하나. 가 눈을 사로잡을 줄이야. 늘 주인공만 해온 수양대군을 조연으로 내려앉힌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부터 조선사를 대표하는 숙적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딸과 아들이 사랑에 빠졌다는 설정까지, 새롭고 흥미롭다. 무엇보다 ‘느낌 없던’ 그 남자, 박시후. 공주도 울고 갈 만한 남자였구나.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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