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함정
금태섭 지음, 한겨레출판(02-6373-6712) 펴냄, 1만2천원
‘흉악범에 대한 사형은 정당한가? 성범죄 근절을 위해 화학적 거세를 도입해야 하는가? 교육적 체벌은 가능한가?’ 등의 질문에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대립하는 주장을 품고 있는 이런 문제들에도 분명 ‘답’은 있다. 다만 확신을 내리기 전에 모든 주장을 충분히 듣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금태섭 변호사가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작품과 엮어 쉽게 풀어썼다. 연재 칼럼(‘책 속에 이런 법이?’)을 모아 정리했다.
불온한 인문학
최진석 외 지음, 휴머니스트(070-7842-9411) 펴냄, 1만5천원
지난 10년간 우리는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해왔다. 인문학의 몰락을 막으려고 고전을 대중화하고, 재소자를 위한 인문학, 최고경영자를 위한 인문학 등 대상에 맞춤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제 인문학은 쓸모없는 학문이 아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학문으로 ‘부흥’했다. 그러나 의 지은이들은 인문학 부흥을 인문학이 빠져든 위기와 몰락의 징후로 본다. 국가와 자본의 넘치는 관심과 후원은 인문학 본연의 비판적·전복적 힘을 무너뜨리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진보
이정무 지음, 민중의소리(02-723-4260) 펴냄, 1만5천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나는 왜 정치를 하나’ ’우리가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유’ ’국가는 민중의 삶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나’ 등의 주제로 대담한다. 대부분의 의제에서 두 사람의 의견은 갈린다. 이 대표가 원칙주의적 태도를 취한다면, 유 대표는 현실과 원칙 사이의 방황을 꺼리지 않는 식이다. 대담을 진행한 이정무씨는 두 사람이 서로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 평가한다.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최성일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02-336-5675) 펴냄, 3만8천원
20~21세기를 대표하는 218명의 사상가를 리뷰했다. 출판평론가 최성일씨는 해외 사상가를 중심으로 ‘필자의 개인적 취향과 저서 또는 번역서 2권 이상 출간’을 기준으로 ‘독자들이 흠모할 만한 인물’을 추려냈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3년 동안, 5권으로 나눠 출간한 책을 하나로 묶었다. 빛바랜 내용과 사적인 내용은 덜어내고, 그 사이 추가된 서지사항은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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