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전쟁
피터 W. 싱어 지음, 권영근 옮김, 지안(070-4413-1713) 펴냄, 2만4500원
과거의 전쟁 전략은 인해전술이었다. 맨몸으로 몰려가 부딪혀 싸우는 그야말로 육탄전이었다. 현대의 전쟁은 다르다. 로봇 군단이 출현한다. 미국은 이라크에 전략폭격을 할 때, 미 본토에서 원격조종한 로봇 비행기로 작전을 수행했다. 인간을 대신해 싸우고 죽어주고 죽이는 전쟁 로봇은 인간을 유혹함과 동시에 공포로 몰고 간다. 21세기 전쟁 판도를 흔들며 급성장하는 로봇 전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
전영수 지음, 맛있는책(02-466-1207) 펴냄, 1만6천원
승자독식의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인 일본 기업들은 특유의 공동체 의식을 버리고 많은 이들을 중산층 이하로 미끄러뜨렸다. 수도의 주택가에는 백골사채 미스터리를 품은 집을 포함해 빈집이 800만 호에 이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노후 난민이 양산된다. 그래서 일본 국민은 은퇴가 두렵다. 일본 현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점차 고령 인구 비중이 늘어가는 한국 사회도 일본과 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해결책으로 정년연장·고령근로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인권, 교문을 넘다
인권교육센터 ‘들’ 기획, 한겨레에듀(02-6373-6740) 펴냄, 1만3천원
인권교육센터 ‘들’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학생인권 끝장 릴레이 워크숍’을 열어 청소년 및 청소년 인권활동가들과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논쟁하기에 앞서 왜 쟁점이 서로 대립하며 문제로 떠올랐는지를 질문해보자고 한다. 강제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체벌, 복장 단속은 왜 가능하며, 두발자유와 연애는 왜 금지돼야 할까. 쟁점과 주장과 논거, 그리고 문제가 대두된 맥락을 하나하나 따져 물었다.
힙스터에 주의하라
힙스터는 본래 1940년대 비밥 등의 재즈와 하위문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속어였다. 이 단어는 2000년대에 와서는 인디 록과 독립영화 등을 선호하는 중산층 성인과 젊은이를 지칭하는 쪽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최신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일부러 대중의 흐름과 거리를 두려는 이들의 문화는 새로운 하위문화라는 긍정적 평가와 부유층의 구별짓기 소비문화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힙스터 현상의 역사와 사회·문화·정치적 의미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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