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밴드들과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밴드가 1960~90년대 록의 고전을 리메이크해 연주하는 공연 ‘2010 루키 & 리스펙트’가 12월5일(일) 오후 4시 홍익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가슴네트워크는 “대중음악 고전의 중요성과 현재적 의미를 되새김하기 위해 고전 록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출연팀과 리메이크 대상을 달리해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최고의 연주 기량을 가진 ‘한상원밴드’와 ‘서울전자음악단’, 또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2009~2010 최고의 신인 ‘텔레파시’와 ‘옐로우 몬스터즈’가 무대에 오른다. 출연신들은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밴드를 직접 골랐다. 한상원밴드는 하드록의 전설인 ‘레드 제플린’을 재해석해 연주하고, 서울전자음악단은 에릭 클랩턴이 이끌던 ‘크림’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텔레파시는 신스팝 그룹 ‘뉴 오더’의 곡을, 옐로우 몬스터즈는 대중적인 헤비메탈 밴드 ‘건스앤로지스’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 문의 1544-1555.
차민영의 개인전 ‘미싱 링크’(Missing Link)가 12월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에서 열린다. 3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여는 차민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방’이라는 소재와 ‘들여다보기’라는 방식으로 작업한 설치와 사진, 영상 등 16점을 선보인다. 차 작가에게 가방은 현실에서 탈출하는 꿈을 꾸게 하는 욕망이자 도구다. 그러나 그 탈출은 좀처럼 성공하지 못한다. 이런 작가의 생각은 사진으로 작업한 ‘수트케이스 윈도우’ 연작(사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가방은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날 것 같은 표정이지만, 열린 가방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세상은 현실만큼이나 무겁고 거대하다. ‘플라잉 수트케이스’ 작품을 통해 작가는 가방에 비행기 꼬리날개를 달아 상상 속에서 어디론가 떠나곤 하는 가방이 직접 날아오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가방 안을 들여다보면 나오는 끝이 없는 계단 영상은 어쩐지 쉽게 날아오를 수 없게 한다. 문의 02-323-4155.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불교의 ‘영산재’ 음악이 무용과 영상과 결합해 무대에 오른다. 음악가 장영규가 총감독을 맡고 음향감독 오영훈, 가야금 연주자 고지연, 피리 연주자 나원일 등이 함께하는 음악 그룹 ‘비빙’의 불교음악 프로젝트 ‘이(理)와 사(事)’가 12월9일(목)부터 3일 동안 LIG아트홀에서 열린다. ‘비빙’의 불교음악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월드뮤직박람회 워멕스(WOMEX)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등의 음악축제에 초청됐다.
비빙은 불교 영산재에 대한 고증을 통해 새로운 형식과 주법, 호흡을 음악에 담아낸다. 2008년 초연 무대에서 향수훈욕조제구, 복청계, 천수바라, 축원화청, 식당작법, 사방요신 등에서 출발한 작업들과 창작곡을 선보였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된 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또 나비무, 걸수 등에서 출발한 새로운 곡들이 더해질 예정이다. 비빙의 음악어법으로 재해석한 불교음악과 불교무용, 영상은 불교음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공연이 될 것이다. 문의 1544-3922.
한국 소설에 적용한 텍스트분석<font color="#C21A8D">프랑스인 장 벨맹노엘의 </font>
장 벨맹노엘은 ‘텍스트분석’을 이론화한 문학평론가다. 텍스트분석이란 텍스트 외적 요소를 빼고 형태적 측면에서 의미와 그 효과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형태적’이란 언어학적·수사학적·서사학적 요소를 두루 이른다. 그는 이 방법을 한국 소설에 적용했다. 프랑스인인 저자가 한국 소설 분석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1년간의 한국 생활과 그의 박사학위 지도학생인 최애영씨 덕이 컸다. 벨맹노엘의 (문학과지성사 펴냄)이 다룬 소설은 최인훈의 부터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까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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