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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외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임수식 개인전 ‘책가도’/ 〈비밀 많은 디자인씨〉
등록 2010-10-27 15:52 수정 2020-05-03 04:26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하루히 만나러 갑니다‘스즈미야 하루히’ 애니메이션이 개막작인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가 10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다케모토 야스히로 감독의 이 개막작이다. 다니가와 나가루 원작의 은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중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활약상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3부작을 심야영화로 만날 수 있다. 고전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에서 까지의 ‘마스터피스’와 가 상영된다.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곤 사토시의 도 상영된다. 영화 상영 외에 전시·학술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과학 스토리텔링’에는 정재승·김탁환이, ‘SF로 인문학 보기’에는 장대익·주경철 등이 참여한다. 일정은 홈페이지(www.isff.kr) 참조.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캣츠비가 된 데니안뮤지컬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만화 원작의 가 뮤지컬로 제작됐다. 친구 하운두의 옥탑방에 얹혀 사는 캣츠비는 6년간 사귄 페르수로부터 청첩장을 받는다. 캣츠비는 취직을 못하면 취직한 여자랑 결혼이라도 하라는 아버지의 불호령에 맞선을 본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매긴 등급은 ‘C’. 페르수를 잊지 못하는 캣츠비는 맞선에서 만난 ‘선’을 계속 만나기로 한다. 뮤지컬에는 가수·탤런트 출신이 대거 출연한다. 캣츠비에는 데니안·박재정, ‘선’ 역에는 심은진·이연두가 나온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12월31일까지 공연. 문의 클립서비스 02-501-7888.


임수식 개인전 ‘책가도’

임수식 개인전 ‘책가도’

책이 사람이었네책장을 전시장에 갖다놓은 임수식 개인전 ‘책가도’

임수식의 개인전 ‘책가도’ 전시장에는 책장이 놓여 있다. 맨 위쪽에는 서류철을 올리고, 아래 중앙의 한 칸에는 시리즈로 보이는 검정 책들을 모아놓았다. 열심히 본 잡지들이 모인 칸, 크기가 다른 책들이 모인 칸은 지저분하다. 정리하려다 책장 어딘가에서 정신줄을 놓아 결코 ‘정리’에 이를 수 없는, 어렵게 정리해놓아도 어딘가 어수선한 일상생활의 책장 모습 그대로다. 박정준 미술평론가는 전시회를 소개하면서 “산발적으로 읽은 책들이 결국 한 인간을 정립하는 단계를 표상”하고, 장기간 잠에 빠진 책, 피곤을 호소하는 책 등이 “인간의 다양한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갤러리 진선에서 11월3∼14일 전시된다. 문의 갤러리 진선 02-723-3340.


〈비밀 많은 디자인씨〉

〈비밀 많은 디자인씨〉

시계에 숫자가 5만 있는 이유는디자인 과잉 시대, 디자인을 다시 묻는

동그란 시계에 숫자 5만 덩그러니 표시돼 있다. 티보 칼맨이 디자인한 시계다. 왜 숫자 5만 표시했느냐니까 “오후 5시가 하루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서란다.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고 재차 물으니 “일이 끝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9 to 5’ 할 때 미국 사람들의 퇴근 시간인 것이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시계의 기능이랄 수도 있지만, 숫자를 다 채우는 것으로 ‘시간’의 의미까지 포착할 수는 없다. 칼맨은 시간의 의미와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을 담으려고 한 것이다.

김은산은 (양철북 펴냄)에서 ‘디자인 과잉’ 시대에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정직하게 묻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디자인이 아니라 어떤 디자인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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