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A341B1">지난해 건너뛰어 올해 더 반가운 ‘거창국제연극제’</font>
뜨거운 계절 거창에서 제22회 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됐던 만큼 올해 더 반갑다. 7월30일부터 8월15일까지 경남 거창군 수승대 부근의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주제는 ‘만별백극’, ‘1만개의 별 100개의 연극’이다. 총 10개국 45개 단체가 참가해 213회의 공연을 한다. 해외 공식 초청작은 비주얼과 소리 중심의 ‘논버벌’ 작품이 많다. 일본의 실험 극단 코롤의 ‘이대로, 그래도, 저대로의 신’은 함께 있어도 외로운 도시 남녀의 고독을 유쾌하게 풀어간다. 헝가리 프레지덴스 컴퍼니의 ‘헝가리듬’에서는 헝가리 고유의 리듬을 춤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르비아 두스코 라도빅 극단의 ‘폭신 폭신 베개 속 이야기’는 인종·문화적 관용을 이야기하는 청소년·가족극이다.
단체상 총 3500만원, 개인상 1200만원을 놓고 벌이는 ‘거창연극상’은 올해로 8번째다. 국내 16개 극단이 축제 기간 내 매일 1회씩 무대를 올린다. 스케줄 확인은 www.kift.or.kr, 문의는 055-943-4152~3.
<font color="#008ABD">그의 다큐멘터리는 편하지만 않지만…</font><font color="#C21A8D">인종차별·남북 분단·가난 등 다룬 ‘크리스틴 최 특별전’</font>
크리스틴 최 특별전이 7월30~31일 이틀간 서울 CGV강변 무비꼴라쥬 4관에서 열린다. 서강대 교환교수로 와 있는 크리스틴 최는 이번 특별전을 끝으로 미국 뉴욕으로 돌아간다. 상영작은 세 편이다.
는 1982년 27살의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친의 살인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미국 노동자 계급의 인종차별 문제를 정면에서 다뤄 하와이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국제 다큐멘터리 어워드 등을 받았다. 은 남북 분단을 다룬 작품이다. 2007년 작품인 의 배경은 중국 시골 마을이다. 너무 가난해서 교육을 할 여력이 없는 마을 출신의 소녀들은 선생님이나 의사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영화 상영 뒤에는 크리스틴 최 감독과의 ‘시네마 톡’이 마련돼 있다. 문의 1544-1122.
<font color="#00847C">대화의 빈 공간 파고든 적절함, 그 영화음악</font><font color="#A341B1"> 등 담긴 ‘명필름 15주년 음반’</font>
영화제작사 명필름은 한국 영화 제작 풍토에 몇 가지 변화를 몰고 왔는데, 영화음악도 그중 하나다. 등이 실린 1997년 작품 은 한국 영화음악에서 새로운 계기가 됐다. 장면마다 잘 배치된 음악은 대화가 별로 나오지 않는 영화를 꽉 채워준,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발매된 OST는 유례없이 80만 장이 판매됐다. 영화 삽입곡의 저작권을 처음으로 해결했다는 의미도 깊다.
명필름은 이후에도 〈공동경비구역 JSA〉의 , 의 등 옛날 노래를 적절하게 영화에 끌어오는 명민함을 발휘해왔다. 명필름 15주년을 기념하며 음반을 발매한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명필름 15주년 기념음반 〈Music for the Movies by Myung Films〉에는 명필름 제작 영화 삽입곡 중 널리 사랑받거나 배우가 불러 화제가 된 15곡이 담겼다.
<font color="#008ABD">하루 한 끼는 꼭 중화풍으로</font><font color="#C21A8D">안 먹은 음식은 안 그리는 실사 정신, 2권</font>
‘차이니즈 봉봉 클럽’은 한 고등학교의 미식 클럽이다. 꼭 그럴 필요가 없을 텐데 ‘지하서클’이다. 그들이 찾아다니는 먹을거리는 중국요리다. ‘하루 한 끼는 꼭 중화풍으로’가 그들의 강령 중 하나. 미식클럽에 부잣집 딸 은영양이 들어가면서 선배들이 침 흘릴 일이 많아진다. (조경규 그림, 씨네21북스 펴냄) 2권에서는 더 침을 많이 흘리니, 그 침은 은영양이 사주는 중국요리 때문만은 아니다.
2권은 ‘더 맛있는 서울편’이다. 1권도 서울편이었으니 작가가 게으른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드는데, 이는 작가의 철학 때문이다. 역시 잘 아는 중국집을 소개해야 한다는. 자장면은 단무지랑 어울리지만 짜파게티는 김치랑 어울린다는 진리가 가슴에 와닿고, “뜨거운 소스를 확 부었을 때 튀긴 누룽지 사이로 치지지직 소리를 내며 뿜어져나오는 연기의 낭만” “3일 굶은 사람이라도 한 그릇만 먹으면 충분히 배부를 만한 이 넉넉함” 등의 표현력이 군침을 흘리게 한다. 등장인물의 얼굴은 수시로 변하지만, 음식은 절대 리얼리즘이다. 실제로 있는 중국집을 배경으로 하며, 안 먹은 음식은 그리지 않는다는 실사 정신이 교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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