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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쫓고 쫓기는 두 남자〉외

등록 2010-05-13 14:01 수정 2020-05-03 04:26
연극 〈추적〉

연극 〈추적〉

쫓고 쫓기는 두 남자
국내 첫선 연극 , 치정극에서 출발하는 생존게임

1971년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은 연극 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극작가 앤서니 셰퍼가 쓴 은 쫓고 쫓기는 두 남자를 다룬 추리심리극이다. 뛰어난 심리묘사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줄거리 덕에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다. 국내에선 주드 로가 출연한 2007년 리메이크 영화로 알려진 작품이다.

부유한 추리소설가 앤드루는 아내와 불륜관계인 무명의 젊은 배우 마일로에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기 집 안에 있는 보석을 훔쳐갈 수 있다면 아내를 내주겠다는 조건이다.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치정극으로 시작한 연극은 후반으로 갈수록 생존게임으로 변한다. 두 남자는 자신이 살기 위해 서로를 제거해야 하는 절박함에 처하게 된다.

국내에서 초연하게 된 연극 은 압축된 내용만 전달한 영화가 아닌 희곡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잃게 생긴 마일로와 조작된 살인 증거로 체포되기 직전인 앤드루의 심리게임을 세밀하게 따라간다.

연극은 5월7일~6월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 3만~5만원. 문의 02-2647-8175.

‘미클로시 얀초 특별전’

‘미클로시 얀초 특별전’

JIFF가 서울에 왔다
‘미클로시 얀초 특별전’, 등 6편 상영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헝가리 출신 미클로시 얀초 감독의 영화를 모아 보는 ‘Jiff in Seoul: 미클로시 얀초 특별전’을 5월11~16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연다. 5월7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Jiff) ‘포커스 섹션’에서 소개된 작품을 그대로 모아 서울 관객에게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1958년에 데뷔한 얀초 감독은 ‘혁명적 시학을 완성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폭력과 억압을 소재 삼아 작품세계를 보여줬던 그는 지식인의 위기의식을 그린 (1963)로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특별전은 그의 명성을 확인해보는 시간이다. 까지 총 6편이 소개된다. 관람료 6천원. 자세한 영화 상영 시간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 참조. 문의 02-741-9782.


노래 들으면 아~ 할 걸요?
삽입곡 든 ‘에피톤 프로젝트’ 새 앨범
 ‘에피톤 프로젝트’ 새 앨범 〈유실물 보관소〉

‘에피톤 프로젝트’ 새 앨범 〈유실물 보관소〉

‘에피톤 프로젝트’가 정규 앨범 를 냈다. 작곡가 차세정이 만든 에피톤 프로젝트는 그룹 이름보다 노래가 더 유명하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Feat. 한희정)와 (Feat. 타루)가 각각 문화방송 과 의 이별 장면에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귀 밝은 음악팬이라면 에피톤 프로젝트가 습작 형식으로 2008년에 발표했던 앨범 의 음악도 기억할지 모른다. 당시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세련되고 신선하다는 평을 얻었던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번 앨범에서도 조예진(루싸이트 토끼), 이진우, 심규선, 한희정 등 다양한 가수를 참여시켜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음악을 뽐낸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정규 앨범 발매에 맞춰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6월4~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CGV 아트홀에서 여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유실물 보관소’에서 새 앨범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1544-1555.


반려동물 사료 주지 마세요
자연 섭리 따라 키우는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홀리스틱 수의학’은 동물을 위한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반려동물의 환경, 음식, 약물 등을 파악해 동물의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자연주의 운동이기도 하다. 홀리스틱 수의학자인 리처드 H. 피케른과 수전 허블 피케른은 인간처럼 동물에게도 자연에 가까운 환경과 식단,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로 제안하는 것은 ‘사료 안 주기’와 ‘예방접종 하지 않기’다. 상업용 사료와 예방접종이 오히려 동물의 면역력과 생명력을 떨어트린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개와 고양이에게 자연식을 만들어주고, 침술이나 허브요법 등으로 질병을 치료해주라고 권한다. 하지만 실천이 가능할까. 사료 대신 만들어 먹이라고 소개하는 자연식 레시피는 재료 구하기부터 쉽지 않을 것 같다. 거의 모든 레시피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건강 분말을 만들려면 켈프 분말, 레시틴 과립, 양조용 이스트 등 이름부터 생소한 재료를 구해야 한다. 단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애완동물과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따라 하기 어려운 내용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책장을 덮는 건 섣부르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을수록 삶이 유익하게 흘러간다는 시각에서 나온 가르침은 여전히 새겨볼 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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