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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화제작, 마지막 기회〉외

등록 2009-12-31 10:50 수정 2020-05-03 04:25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기획전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기획전

화제작, 마지막 기회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기획전 등 상영

극장에서 상영이 끝난 인기 영화를 DVD나 TV가 아닌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극장 하이퍼텍 나다는 2009년 개봉작 중 인기 영화를 꼽아 재상영하는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기획전을 연다. 특히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준 한국 독립영화와 저예산 영화들을 주로 골랐다. 등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상업영화 못지않던 작품들이다. 등 화제의 외화도 준비돼 있다.

올해로 10번째 이어져온 기획전은 9회 때 상영한 베스트 작품들도 다시 공개한다. 등 9편이다. “영화는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 제맛”이라고 느끼는 영화광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2010년 1월13일까지 볼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하이퍼텍 나다 공식 카페(cafe.naver.com/inada) 참고.

연극 〈고추장 떡볶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

아이와 떡볶이 먹으며 보자
‘진정 필요한 교육은 뭘까’ 묻는 연극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 손을 잡고 보기 좋은 연극이 선보인다. 극단 학전은 2010년 1월1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어린이 연극 를 무대에 올린다. 2008년 1월 초연된 이후 3년째 이어지는 연극은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아동청소년연극상을 받은 작품이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정작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원작은 과 의 원작팀인 독일 그리프스 극장의 . 우리 정서에 맞게 번안·연출한 는 높은 교육열과 과보호 속에서 자라온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이다. 어른에게 익숙한 주방과 요리를 어린이가 주인공인 무대로 옮겨오면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연출한다. 치약이 들어간 떡국, 딸기잼이 들어간 떡볶이 등 희한한 요리들도 탄생한다.

5살 이상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극은 라이브 음악과 배우들의 악기 연주로 흥을 돋운다. 평일에 관람하면 공연장 마당에서 컵떡볶이도 먹을 수 있다. 입장료 어린이 1만8천원, 어른 2만원. 문의 02-763-8233.


연탄길

연탄길

노블컬에 ‘연탄길’ 합류
호응 높은 에피소드로 4개 스토리 구성해

2010년에도 ‘노블컬’의 인기가 거셀 듯하다. 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뜻하는 노블컬 열풍에 400만 밀리언셀러 작품인 이철환의 도 가세했다. 2010년 1월31일까지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뮤지컬 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은 소설에서 소개된 120여 개 에피소드 중 호응이 높은 6개를 묶어 4개 스토리로 구성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기 때문에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하다. 둘이 와서 ‘탕짜면’ 한 그릇만 시키는 어린 손님들이 짜증나는 중국집 주인, 비록 지금은 배달부로 일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종구, 술만 먹고 무능력한 아빠가 싫은 사춘기 소년, 자신이 교수로 일하는 대학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엄마가 부끄러운 딸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한다. 입장료 전석 4만5천원. 문의 02-2274-2121.


페스의 집

페스의 집

여행지에 집을 사다
모로코의 집을 복원하며 문화에 동화되어가는

잠깐 여행한 곳이 너무 좋다. 자꾸 그립다. 그렇다면? (북노마드 펴냄)을 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널리스트 부부인 수전나 클라크와 남편 샌디 클라크는 여행지의 집을 샀다. 부자의 돈놀음? 모든 ‘불구하고’를 무릅쓰고 친 사고다. 직장에 매인 ‘임금노예’에,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의 집도 주택담보대출에 잡혀 있고, 모로코에서 사용되는 프랑스어도 다리자어도 몇 단어밖에 모르고, 비행기 시간만 26시간이 걸리지만 이들은 모로코에 집을 사기로 한다. 그 뒤 전혀 새로운 ‘삶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집을 구하기로 한 곳은 페스. 오랫동안 번창한 이슬람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다. 무너져내려가는 집을 산 뒤 모든 재료를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며 집을 복원해나간다. 낯선 곳에서 삶을 일구며 그들은 부자와 빈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삶에 동화되어 간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 빵을 든 소녀를 만난 모로코인 동행은 그녀한테서 빵을 받아 빵집으로 배달해준다. “누구나 하는 일”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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