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극장 아이공이 여는 ‘대안영상 키치 퍼레이드’</font>
대안영상의 핵심을 모은 ‘아듀! 2009 특별기획전-대안영상 키치 퍼레이드’가 12월3~13일 서울 홍대 앞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2000년대 초까지 홍대 앞을 정의하던 키치문화에서 상업성을 덜어낸 작품을 위주로 29편의 영상을 모았다.
상영작 몇편만 보아도 대안적 성격이 확연히 드러난다. ‘섹션1-판타스틱 일상노트’에서 상영되는 신현정 작가의 은 재개발 지역의 부서진 담 위에 목탄으로 그림을 그려 만든 작품이다. 매일 보면서도 무심히 지나치는 개발 지상주의 단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것이다. ‘섹션2-오, 즐거운 나의 존재’에서 선보일 강원 작가의 은 애인에게 버림받은 동성애자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표현한 ‘B급 리얼드라마’. 성노동에 관한 편견을 뮤직필름이란 독특한 장르에 담은 공문숙의 도 있다. 여기에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의 수상작으로 구성된 섹션 등도 마련된다. 관람료 5천원. 상영시간 및 작품소개는 홈페이지(igong.org) 참고. 문의 02-337-2870. 월요일 휴관.
포크가수 손병휘가 들려주는 가을의 노래, 우리의 노래</font>
어느새 밀어닥친 추위를 따뜻한 포크음악으로 녹여줄 공연이 열린다. 노래패 ‘조국과 청춘’ ‘노래마을’에서 출발해 2000년 첫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3장의 앨범을 낸 가수 손병휘씨가 11월27일 저녁8시, 28일 저녁7시 서울 조계사 안의 공연장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콘서트 ‘나란히 가지 않아도…’를 연다. 오랫동안 거리에서 노래를 불러왔던 그가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음악 이력에 걸맞게 세상의 안녕을 기원한 노래와 동시대인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다. 내밀한 속내를 담은 같은 따뜻한 포크음악, 추억을 불러내는 같은 1980년대 노래들이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한다. 여기에 평화를 노래한 같은 곡에 80년대를 함께 겪은 친구들에게 건내는 다짐 같은 노래인 등이 더해진다. 노래마을의 명곡인 도 오랜만에 라이브로 들을 기회가 마련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 관람료 4만원, 문의 02-3143-7709.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 강풀 원작의 연극 </font>
까칠한 성격의 우유배달 할아버지가 눈 쌓인 골목길에서 미끄러진 파지 줍는 할머니를 만나 스르르 사랑에 빠졌다. “우리는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마음을 전하는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쁜 할머니. 두 사람의 로맨스는 촌스럽지만 진솔하다.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골목길에 숨어 있다 우유를 건네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건네준 쪽지를 읽기 위해 글을 배운다.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가 지난 지난 9월25일부터 앙코르 공연 중이다. 2008년 초연돼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연극은 내년 3월21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앙코르 공연은 연극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장면이 초연 때와 달라졌다. 원래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지금은 할아버지가 자신의 낡은 오토바이에 할머니를 태우고 신혼여행 가듯 떠난다. 관객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관람료 3만5천원. 문의 02-501-7888.
사진의 본질을 추적하는 정영혁 교수의 </font>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양산된 이미지는 인터넷을 타고 시간과 장소의 경계를 뛰어 넘고 있다. 이미지 홍수의 시대, 사진을 찍거나 맘에 드는 이미지를 내려받기에 앞서 한번쯤 도저한 의문을 품을 만 하다. ‘사진이란 대체 뭔가?’ 사진을 찍고 가르치는 일로 업을 삼고 있는 정영혁 전주대 사진디자인학부 객원교수가 펴낸 (다빈치 펴냄·1만2천원)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정 교수는 “재현이란 모사가 아니라 ‘이미지 만들기’이며, 사진조차도 우리들이 말하는 ‘실재’와 완전히 대응하지 않는다”는 미술사가 언스트 곰브리치의 말을 화두로 삼는다. 모사 기능이 탁월함에도 사진이 재현해낸 현실은 실제와 거리가 먼데, 이는 현상 과정이나 노출의 정도, 인화지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란다. 결과적으로 “사진의 재현이란 단순히 대상의 외양을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주관성이 깊이 관여된 세계에 대한 해석”이란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가족앨범용 사진부터 전위적인 작품 사진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도판과 함께 사진의 본질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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