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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가을에 눈 맞아볼까〉외

등록 2009-10-23 11:19 수정 2020-05-03 04:25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가을에 눈 맞아볼까
10월31일과 32일 ‘10월에 여는 연인들을 위한 공연’

겨울에 앞서 미리 눈을 맞을 수 있을까? 10년째 장기 공연 중인 콘서트 에 가면 가능하다. ‘10월에 여는 연인들을 위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은 커플의 애정도를 높여줄 음악만 선곡하는 ‘편향된’ 콘서트다. 올해는 이소라, 김태우, 정엽, 스윗소로우가 사랑의 전도사가 돼 달콤한 사랑 노래를 불러준다.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커플 전용 무대석에서의 프러포즈, 첫눈과 함께 주어지는 키스타임이 그것. 공연은 10월31일과 11월1일(10월32일) 저녁 6시에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10월의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 11월1일을 10월32일로 쓰는 독특한 표기법을 사용한 포스터를 보더라도 고개를 갸웃거리지 마시길.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firstsnow.net) 참조.

〈내 이름은 조니가 아니다〉

〈내 이름은 조니가 아니다〉

브라질 영화와 삼바를!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 ‘브라질영화 특별전’

대중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브라질 영화는 1999년 개봉한 월터 살레스 감독의 영화 이다. 이후 많은 남미 영화들이 있었지만 정작 브라질 영화는 자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 종로 소격동에 위치한 씨네코드 선재는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이 되는 올해 10월을 기념해 10월17~27일 ‘브라질영화 특별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브라질의 최신 영화 7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브라질 최고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한 를 시작으로 이 준비돼 있다. 영화 상영 시간은 홈페이지(cafe.naver.com/artsonjearthall) 참조.

영화를 보다 브라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 서울시가 마련한 다양한 브라질 문화행사에 참여해볼 만하다. 브라질 음악축제, 브라질 상파울루 미술관 사진전, 세계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작품 초청전 등이 10월 내내 풍성하게 열린다. 문의 다산콜센터 120번.


〈스페인 연극〉

〈스페인 연극〉

엄마가 연하의 애인을 초대하면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로 명망을 높인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또 다른 작품인 이 무대에 오른다.

10월28일부터 11월22일까지 서울 혜화동 대학로극장에 오르는 은 시적인 독백과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대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육십을 훌쩍 넘긴 필라르는 새 연인인 연하의 독신남 페르낭을 초대해 가족모임을 연다. 그런데 연극과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두 딸 오렐리아와 누리아가 문제다.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필라르의 마음과 달리 이들은 페르낭에게 가족의 깊은 골을 보여준다. 연극은 ‘극중 현실’ ‘극중극’ ‘극 속의 극중극’이라는 삼중 구조 속에서 타인과의 대화를 원하지만 서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의 문제를 보여준다. 연극 처럼 웃으며 볼 수 있지만 웃음 속에 담긴 메시지가 무겁게 다가온다. 성인 1만원, 중고생 1만5천원. 문의 02-764-7462.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

작가 중심 드라마
신주진의 ‘드라마 작가론’

영화의 중심은 감독, 드라마의 중심은 작가다. 자본과 기획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는 공히 동일한데, 한쪽은 감독, 한쪽은 작가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유독 이야기가 중심에 놓이는 드라마에서 작가는 기획하고 캐릭터를 만들고 가끔 현장을 장악하며, 사전제작제가 아닌 시스템에서 시간에 쫓기는 드라마를 사력을 다해 끌고 간다. 드라마 집필 중에는 개인적인 삶을 모두 반납하는 그들은 ‘장인’이다.

(신주진 지음, 도서출판 밈 펴냄)는 이 작가들을 ‘VS’로 묶었다. VS지만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한 주제로 묶인다. ‘홍자매’로 불리는 홍정은·홍미란( )과 홍진아·홍자람( )의 주제어는 성장의 유희와 구조와 내면이다. 캐릭터의 힘이 이끄는 드라마를 만드는 공통점도 뽑아낸다. 김수현과 김정수는 가부장 체제의 안과 밖, 송지나와 최완규는 기획드라마의 시대라는 주제로 VS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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